여름철 '러브버그' 막는다…성북구, 친환경 방제 강화
물 분사·유인트랩 등 생활방역 병행
- 한지명 기자
(서울=뉴스1) 한지명 기자 = 서울 성북구는 여름철 돌발 곤충인 '러브버그(사랑벌레)'의 대량 발생에 대비해 선제적이고 친환경적인 방역 대책을 본격 추진한다고 16일 밝혔다.
러브버그는 해충은 아니지만 짝짓기 무리를 이룬 채 유리창 등에 다량 달라붙어 불쾌감을 유발하는 돌발 곤충이다. 최근 몇 년간 서울 지역에서 출현 빈도가 높아졌고 성북구에도 관련 민원이 급증하고 있다.
성북구는 이를 단순 해충 방제 차원을 넘어 사전 예방 중심의 친환경 통합 방역으로 대응하겠다는 방침이다. 구는 구청 홈페이지, SNS, 문자알림 등을 통해 자율방제 요령을 안내하고 주민 인식을 높이는 홍보를 병행할 계획이다.
물 분사 제거, 끈끈이 트랩 설치, 방충망 정비 등 일상 속 실천 가능한 방제법도 함께 안내된다. 어두운 색상의 옷 착용, 실내 불빛 차단 등 생활환경 개선을 통해 유입을 줄이는 방법도 제시한다.
부서 간 협업도 강화된다. 건강관리과를 중심으로 공원녹지과, 청소행정과, 자치행정과 등 관련 부서가 녹지 지역과 주요 민원 지역을 분담해 방역에 나서며 새마을 자율방역단과 함께 동별 순회 방역도 실시한다.
본격 발생 시기에는 친환경 살수 분무 방역을 중심으로 민원 폭증에 대비해 방역 전문업체도 투입된다. 해충 유인 살충기 확대 등 물리적 방제도 병행해 통합 방역 효과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이승로 성북구청장은 "러브버그는 해충은 아니지만 단기간 급증해 주민 불편을 초래하는 대표적인 돌발 곤충"이라며 "사전 대비와 친환경 방역을 통해 지속 가능한 주민 참여형 방역 행정을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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