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시간 쪼개 한 표"…청주 성안동 사전투표소 북적
"현실적 공약 살펴 선택…달라질 거란 희망으로 뽑아"
- 이재규 기자
(청주=뉴스1) 이재규 기자 = 21대 대통령 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29일 점심시간을 맞은 직장인과 공무원, 시민 등 유권자들로 사전투표소가 북적이고 있다.
이날 낮 12시쯤 충북 청주시 상당구 성안동 행정복지센터 사전투표소는 밖으로 대기 줄까지 이어질 정도로 북적였다. 이들은 점심 전후 짧은 휴식 시간을 쪼개 한 표를 행사했다.
인근 금융기관에서 근무하는 박모 씨(32)는 "오후엔 업무가 몰려 짧은 점심시간이라도 내서 왔다"며 "근로 시간 단축과 육아휴직 확대 등 실제 직장인에게 도움이 되는 현실적 공약을 꼼꼼히 따져 후보를 선택했다"고 말했다.
점심 대신 투표를 택했다는 김명자 씨(60대·여)는 "늘 말뿐이던 정책이었지만, 오늘만큼은 달라질 거란 희망으로 줄을 섰다"며 "작은 표 하나가 미래를 바꿀 수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이곳에선 투표하러 온 충북도청 공무원이 행정복지센터를 찾아온 민원인을 대상으로 민원 업무를 봐주는 '웃픈'(?)일도 발생했다.
이날 오전 10시 기준 충북의 사전투표율은 5.23%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대 대선의 같은 시각 사전투표율 3.67%보다 1.56%p 높은 수치다. 도내 선거인은 137만 9142명이다.
사전투표는 초등학교, 행정복지센터 등에 마련된 도내 사전투표소 154곳에서 할 수 있으며 29~30일 이틀간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진행한다.
공공기관이 발행한 신분증(운전면허증, 여권, 국가유공자증 등)이나 사진이 붙어 있는 학생증 등을 갖고 가까운 사전투표소를 찾으면 된다.
모바일 신분증은 앱을 실행해 사진·성명·생년월일을 확인하고, 화면 캡처 등의 저장한 이미지 파일은 인정하지 않는다.
충북의 역대 대통령 선거 사전투표율은 19대 대선(2017년) 25.45%, 20대 대선(2022년) 36.16%이었다. 21대 대통령선거의 도내 유권자 수는 137만 8755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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