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권혜정 기자 = 6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서울 곳곳에서 국가를 위해 헌신한 호국영령을 기리고 국가보훈 대상자를 예우하기 위한 행사가 열린다. 자치구들은 잇따라 보훈예우수당을 인상하는 등 국가보훈대상자에 대한 예우 등을 강화하고 있다.

7일 서울 서초구에 따르면 구는 8일 매헌윤봉길의사기념관 광장에서 '2025 서초 보훈문화 페스티벌'을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당신의 희생과 헌신, 행복 서초로 보답하겠습니다'를 주제로 1부는 호국보훈의 달 기념식, 2부는 호국보훈의 달 및 매헌윤봉길의사 탄신 117주년 축하 음악회로 진행된다.

오후 5시에 시작되는 1부 기념식은 52사단 군악대 연주, 호국보훈 퍼포먼스, 9개 보훈단체 유공회원 표창 수여 순으로 진행된다. 이 중 백석예술대학교 연기과와 웃는아이 뮤지컬단이 함께 선보일 호국보훈 퍼포먼스는 뮤지컬 '영웅' 넘버를 활용해 유관순, 윤봉길 등 호국영웅들의 에피소드를 각색해 무대로 연출한다.

이어 2부 음악회에는 '트롯신이 떴다2'에서 준결승전까지 오른 특전사 출신 가수 박군, KBS '인간극장'을 통해 효녀가수로 주목받은 김소유, 서초구 청년예술단체인 뮤지컬스, 역사합창단과 VIVA 중창단 등 다양한 장르의 아티스트들이 대거 출연한다.

기념식에 앞서 오후 2시부터 사전 부대행사로 보훈, 복지, 군 부대 등 총 15가지 체험부스가 운영된다. 체험부스는 △호국보훈 문구를 담은 캘리부채 만들기 △AI로 만나는 우리들의 영웅 '나도 독립운동가' △한인애국단 입단 체험 △태극기 키링 만들기 △페이스페인팅·캐리커처 등으로 마련된 '복지 Zone' 등으로 운영된다.

구로구도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6·25전쟁 제75주년 및 호국보훈의 달 기념행사'를 연다. 16일 '그들이 지켜낸 어제, 우리가 피워낼 내일'을 주제로 열리는 기념행사는 오후 2시 구로거리공원 참전유공자 기념비에서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기리는 추념식으로 시작된다. 이어 오후 2시 50분 구로구민회관에서 6·25전쟁 제75주년 및 호국보훈의 달 기념행사가 이어질 예정이다.

이날 본행사에서 장인홍 구청장은 참전용사의 경험을 담은 인터뷰 영상을 본 후 유공자 18명에 표창을 수여한다. 이 외에도 구는 6·25 노래 제창, 축하공연 등을 통해 국가를 위해 헌신한 이들의 공로를 기린다.

구는 국가보훈대상자에 대한 예우도 한층 강화했다. 구로구는 지난 5월 '구로구 국가보훈대상자 등 예우 및 지원에 관한 조례' 개정을 통해 국가보훈대상자가 사망할 경우 유족에게 지급하는 사망위로금의 거주요건을 완화한 바 있다.

또 올해부터 '구로구 보훈예우수당'을 지난해 대비 1만원 올린 7만원으로 인상, 매월 25일 지급하고 있고 있다.

도봉구는 광복 80주년을 기념해 선열들의 숭고한 희생과 헌신을 기리기 위한 '전적지 순례'를 진행 중이다. 전적지 순례는 독립운동 사적지와 전적지 등을 걸으며 역사의 의미를 되새기는 행사다.

매년 '도봉구 보훈단체 보조금 지원 계획'을 세우고 보훈단체에서 추진하는 사업들을 지원 중인 구는 올해 2억300만 원을 편성, 전적지 순례 행사 지원에 6600만원을 투입한다.

지역 내 보훈단체 10개에서 자체 방문 계획을 수립하면 구에서 이에 필요한 예산을 지원하는 방식으로, 이를 통해 관내 보훈단체들은 음성 감우재, 대전현충원, 충남 천안시 독립기념관 등을 찾았다.

도봉구 역시 국가보훈대상자에 대한 예우를 강화했다. 구는 보훈예우수당을 기존 5만 원에서 7만 원으로 올렸으며, 장례서비스도 20만 원 상당 서비스지원에서 28만 원 상당으로 상향했다.

광진구는 최근 공영주차장 출입구 주변에 국가유공자 우선 주차구역을 조성하는 한편 지난해 말 참전유공자비 명비를 세웠다. 또 월 5만원 지급했던 보훈예우수당을 월 7만원으로 인상하고 명절 등 위문금도 연 10만원에서 15만 원으로 올렸다.

jung9079@rnli-shop.sh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