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적 의지 가열"…北, '대적' 의식 교양으로 여론전 화력 집중
노동신문 "공화국 노린 한미 군사연습…증오 끓는다"
- 양은하 기자
(서울=뉴스1) 양은하 기자 = 북한이 "멸적의 기세"를 운운하며 한미 정례 연합훈련 '자유의 방패'(FS) 기간 대남 적개심을 부추기는 데 화력을 집중하고 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3일 "오늘의 첨예한 정세가 세 세대의 심장을 원수에 대한 증오와 멸적의 기세로 끓게 하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평안북도의 고급중학교(고등학교) 졸업반 학생 600여 명이 '조국 보위'를 위해 최전방으로 입대를 자원했다.
신문은 "우리 공화국을 노린 미국과 한국 괴뢰군 깡패들의 군사연습 소동이 그 어느 때보다 발광적으로 감행되고 있다"며 학생들이 "침략자들의 핵전쟁 도발 책동을 단매에 짓부수고 나라의 자주권과 인민의 안녕을 수호해 갈 철석의 의지를 안고 나섰다"라고 주장했다.
이같은 고교 졸업반 학생들의 최전방 입대 보도는 지난달 27일을 시작으로 이번이 5번째로, 한미 연합훈련 기간에 들어서는 거의 연일 이어지고 있다.
신문은 또 각급 직맹조직들이 계급교양관을 참관하고, 복수결의 모임을 조직하는 등 반제계급교양 사업에 화력을 집중하고 있다고도 보도했다.
신문은 "모든 일꾼들과 동맹원들이 견결한 대적의식을 만장약한 계급의 전위투사로 준비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신문은 이어 "우리 국가를 정조준해 광란적으로 감행되는 대규모 합동군사연습은 첨예한 조선반도(한반도) 정세를 극한점 너머로 끌어올리는 위험천만한 도발적 망동"이라 비난하며 이에 맞서 정치군사력을 백배, 천배로 다져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미 연합훈련을 '북침 연습'이라 비난해 온 북한은 이번 훈련 기간에도 주민들을 대상으로 대남 적대 의식을 끌어올리며 내부 단결을 도모하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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