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한지명 기자 = 서울 아파트 시장이 전반적인 거래 냉각기를 겪고 있지만,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는 독보적인 매매가 상승세를 보인다. 재건축 기대감과 고급 주택 수요가 이 같은 흐름을 이끌고 있다는 분석이다.

23일 우리은행 WM영업전략부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 데이터를 재가공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분기 이후 서울 주요 자치구의 거래량은 회복세를 보이다가 3분기를 기점으로 하락세로 전환됐다. 강남3구는 4분기 기준 거래 건수가 전기 대비 -47.7%P 감소하며 거래량 둔화가 두드러졌지만, 평균 매매가는 상승했다.

2024년 12월 기준 강남3구의 평균 실거래 매매가는 8월 대비 10.8%P 상승하며, 마·용·성(1.8%P 상승)과 노·도·강(-3%P 하락)을 크게 웃돌았다. 특히 서초구는 한강변 신축 아파트와 재건축 단지가 밀집한 지역으로, 거래가 위축된 가운데서도 높은 가격 상승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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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3구의 가격 강세는 재건축 규제 완화와 우량 입지에 대한 대기 수요가 결합한 결과로 분석된다. 2023년부터 고가 아파트에 대한 주택담보대출이 재개되면서 실수요자 중심의 거래가 늘어난 점도 가격 상승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올해 상반기에는 기준금리 추가 인하 가능성과 전셋값 상승 전망이 시장의 상방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하지만 고물가와 경기 악화 등 외부 변수, 그리고 스트레스 DSR 3단계 도입 등으로 당분간 부동산 시장의 숨 고르기가 이어질 가능성도 높다.

남혁우 우리은행 WM영업전략부 부동산 연구원은 "강남3구는 우수한 입지와 재건축 기대감 덕분에 안정적 수요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며 "올해도 '똘똘한 한 채' 선호 현상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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