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용실 4시간 16만원 시술 후 "차에 갔다 올게요"…남의 카드 맡기고 도주
- 김송이 기자

(서울=뉴스1) 김송이 기자 = 미용실에서 장시간에 걸쳐 온갖 시술을 받은 남성이 타인의 신용카드를 맡기고 도주했다.
29일 JTBC '사건반장'은 지난 18일 서울 동작구의 한 미용실에서 찍힌 CCTV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을 제보한 A 씨에 따르면 이날 미용실에 20대로 추정되는 남성이 예약 없이 찾아와 '볼륨 매직' 시술을 받고 싶다고 요청했다.
남성은 염색과 추가 파마, 클리닉까지 요청했고 약 4시간 동안 총 16만 원어치의 시술을 받았다.
시술이 끝난 뒤 계산대로 온 남성은 카드 한 장을 내밀며 "결제가 안 된다. 차에 가서 다른 카드를 가지고 오겠다"고 말했다. 그렇게 카드를 맡기고 나간 남성은 다시 돌아오지 않았다.
알고 보니 남성이 주고 간 카드는 다른 사람의 카드였고, 계산 전에 남성이 등록했던 전화번호도 없는 번호였다.
A 씨는 "남성이 시술받는 내내 휴대전화도 안 보고 고개를 푹 숙이고 있었다"며 "그래서 이상하게 생각했는데 알고 보니 범행을 계획하고 떳떳하지 못한 모습을 보인 것 같기도 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른 상인들도 피해를 볼 수 있으니 조만간 신고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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