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에 좀 놀았다"던 40대 남친, 마사지숍 경험 고백 '당당'…결혼 치울까요
- 소봄이 기자

(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한 여성이 과거 마사지숍 갔다 온 경험을 아무렇지 않게 얘기하는 남자 친구와 이별을 고민 중이라고 전했다.
A 씨는 지난 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결혼을 전제로 교제한 지 3개월 된 남자 친구의 과거를 덮고 만나고 싶다며 고민을 토로했다.
A 씨는 "전 30대 후반, 남자 친구는 40대 중반이다. 남자 친구 휴대전화로 한 온라인 커뮤니티를 같이 보던 중 '남편이 마사지숍에 갔어요'라는 제목의 글을 보고 대화를 나눴다"고 밝혔다.
당시 A 씨가 "오빠는 마사지숍 간 적 있어?'라고 묻자, 남자 친구는 "간 적 있다"고 답했다. 이에 A 씨가 "가서 뭐 하냐?"고 하자, 남자 친구는 "누워서 몸 마사지 해주다 보면 그곳이 좀 서는데, 그럼 대신 풀어주고 그런 거다"라고 솔직하게 고백했다.
이어 남자 친구는 "어릴 때 가봤다. 내가 옛날에 좀 놀았다"고 말하며 웃으면서 너스레를 떨었다. 당황한 A 씨가 "요즘도 가냐?"고 하자, 남자 친구는 "요즘은 안 간다"고 했다.
이렇게 대화를 마무리한 A 씨는 집에 돌아와 생각해 보니 찝찝했다고. 그는 "아무리 예전 일이라도 저걸 아무렇지 않게 얘기하다니 날 우습게 아는 건가 싶다"며 "30대에 간 거고, 사귀기 전 일이고, 지금은 기억도 안 난다고 하는데 슬프다"라고 속상해했다.
또 A 씨는 "한 번도 안 간 남자는 있어도 한 번만 가는 남자는 없다고 하지 않냐. 저런 얘기를 쉽게 여자 친구한테 하는 거 보면 저런 데 가는 걸 대수롭지 않다고 생각하는 것 같고, 결혼해서도 아무렇지도 않게 갈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고 하소연했다.
그러면서도 "지금 누구보다 열심히 시간 쪼개면서 사는 걸 안다. 과거라고 덮고 싶은 마음이 자꾸만 든다"고 털어놨다.
A 씨는 "남자 친구와 너무 잘 맞고 잘 지내는 중이어서 결혼 얘기도 본격적으로 오가던 차였는데, 여기서 정리하는 게 맞는지 고민된다. 그만하는 게 맞겠죠?"라고 적었다.
누리꾼은 "어릴 때부터 그냥 즐기러 다닌 거 아니냐? 아무렇지 않게 자랑하듯 말하는 거 보니 아무것도 아니라고 생각하는 게 맞다", "남자가 본인 입으로 '나 좀 놀았어' '방황했어' '철이 없었어'라고 하면 상상 이상의 행동을 했을 것", "보통은 숨기려고 하는데 대단하다", "인성은 과거, 현재, 미래를 안 따진다. 과거가 미래의 거울일 뿐" 등 이별하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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