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잔치 답례품 수건 줬더니 발 닦는 전용으로 쓰더라…아들 이름 박혔는데"
- 소봄이 기자

(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아들 돌잔치 답례품으로 준 수건을 발 닦는 데 쓰는 친구한테 서운하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돌잔치 답례품 발수건으로 쓰네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A 씨는 "올해 초 우리 아들 돌잔치가 있었고, 친구가 와서 축하해줘 답례품 수건을 줬다"고 운을 뗐다.
그는 "얼마 전 친구가 이사해서 집들이 초대했다. 밥 먹기 전에 손 씻고 손 닦으려고 '수건 어떤 거 써야 하냐?'고 물어보니, 그 친구는 손 닦는 수건과 샤워용 수건이 따로 있다고 수납함에서 조그마한 핸드타월을 쓰라고 하더라"라고 적었다.
친구는 "전부 같은 브랜드, 같은 색의 수건을 써야 주기적으로 바꾸기 편하다"며 수건을 구분 지어 사용하는 이유를 밝혔다.
이에 대해 A 씨는 "원래 깔끔한 성격인 건 알았는데 유난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다 문득 답례품 수건은 어디 있지 싶더라"라며 "어디에 따로 보관하나 했는데 화장실 들어가는 입구에 조그마한 개방형 수납함에 제가 준 돌잔치 수건이 개어져 있었다"고 설명했다.
혹시나 한 마음에 A 씨가 "설마 이거 발 닦는 수건이냐?"고 묻자, 친구는 "그렇다. 매일 바꿔서 그게 관리하기 편하다. 선물 받거나 어디서 받아온 수건은 발 닦는 용으로 쓴다"고 답했다.
이에 A 씨는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잔치 주인공 이름도 같이 박혀 있는 건데 그걸 그렇게 발로 닦으면 어떡하냐?"고 서운해했다. 그러나 친구는 뭐가 문제인지 전혀 모르는 눈치였다는 게 A 씨의 주장이다.
A 씨는 "어색하게 집에 왔는데 수건 준 거 뺏어오고 싶을 정도로 속상하다. 왜 제 아들 이름 박힌 수건으로 발을 닦는지"라며 "그 수건들은 여기저기서 받은 많은 사람의 축하품일 텐데 그 사람들은 알까 싶더라"라고 했다. 그러면서 "제가 너무 예민한 거냐? 답례품 수건 줬는데 발로 밟고 닦으면 어떠냐?"고 물었다.
누리꾼들은 "다른 수건도 똥구멍 닦고, 발 닦고 나중엔 걸레로도 쓰고 반려동물 똥오줌도 닦고 그러는데 무슨. 수건을 모시고 살 순 없지 않냐?", "수건이 몸 어딘가를 닦는 데 쓰는 물건인 걸 모르는 거냐?", "수건으로 어디 닦는지조차 눈치 봐야 하냐? 그럴 거면 돌잔치에 왜 사람들 초대했냐?", "선물로 준 거고 이미 내 손을 떠났으면 발을 닦든 똥구멍을 닦든 관심 갖지도 신경 쓰지도 말아야 한다. 그런 거 신경 쓸 거면 이름 박은 수건 말고 다른 걸로 답례품 했어야지" 등 댓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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