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송이 기자 = 성의 없이 일하며 실수투성이에도 사과 한마디 없는 스무살 아르바이트생 때문에 힘들다는 사장의 하소연이 전해졌다.

15일 자영업자 소상공인 온라인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는 '요즘 스무살 못 쓰겠네요'란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식당을 운영하는 글쓴이 A 씨는 "정신적 충격이 너무 커서 여기에도 글을 쓰게 됐다"며 말문을 열었다.

A 씨는 가게에서 일하는 스무살 아르바이트생에 대해 "면접은 잘 봐서 뽑았는데 첫날은 처음이니 그렇겠지, 하고 그냥 넘어갔다. 그런데 둘째 날부터 인사하라고 해도 안 하고 마감 대걸레질할 때는 한손에 폰 들고 한손으로 쓱쓱 하더라. 뭐라고 하진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더욱 충격적인 건 배달 실수로 음료가 잘 못 나가서 손님이 전화 왔다. 사장인 제가 3분 넘게 욕먹고 있었는데 실수는 누구나 할 수 있지만 보통 이런 경우 '죄송합니다'가 먼저 나와야 하는 거 아닌가. 음료 잘 못 나가서 손님한테 욕먹었다 하니 사이코패스처럼 씩 웃는데 충격받았다"며 혀를 내둘렀다.

그는 "또 퇴근하고 리뷰 확인해 보니 그 알바생이 배달 공깃밥에 밥을 조금만 담아 보내서 리뷰 테러를 당했다. 사진 올라온 거 보여주면서 '왜 밥을 이만큼만 담았냐' 물으니 '그만큼 담은지 몰랐어요'라고 답변이 왔다. 본인이 모르면 대체 누가 안다는 건지. 바빴던 것도 아닌데"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A 씨는 "할 거 다 하고 폰 하면 누가 뭐라 하나. 앉아서 인스타그램 하느라 바쁘신 우리 알바님. 이거 해라, 저거 해라 시켜야만 일한다. 다음 주부터 나오지 말라고 해야겠다. 괜히 여기다가 하소연한다"며 울상을 지었다.

A 씨의 사연에 다른 사장들은 "다 그런 건 아니지만 요즘 알바들 좀 심하긴 하다" "저도 공감한다. 20대 알바님들 모시고 장사하기 힘들다" "폰 보면서 걸레질? 일하는 곳에서 저러는 게 제정신인가. 기본이 안 돼 있다"며 공감의 댓글을 남겼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그럼 40대 알바라고 다 잘하는 줄 아나. 나이 문제가 아니라 사람 문제다" "20대 알바도 괜찮은 알바들 많다, 다시 뽑으시면 된다" "앞으로는 뽑으실 때 근무 중 폰 사용 안 된다고 말하시면 된다" 등의 의견도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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