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시댁은 매주, 친정은 한 달에 한 번 갈까 말까 하는 남편 때문에 서운하다는 하소연에 누리꾼들이 조언을 전했다.

A 씨는 지난 1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남편과 있던 일을 공유했다.

그는 "결혼 전에 남편이 분명히 양가 부모님 똑같이 챙기자고 말했다. 그 말이 참 든든했고 정말 고마웠다. 근데 결혼하고 나니 현실은 그 말과 좀 다르다"라고 적었다.

이어 "시댁엔 거의 주말마다 간다. 시댁이 엄청 가까워서 자연스럽게 어머니가 밥 먹으러 오라고 하시면 남편이 '밥이나 먹고 오자'고 데려간다"며 "시댁에서 딱히 절 부려 먹지도 않고 잘해주시지만 그래봤자 시댁이다. 마음 편하게 있을 수 있겠냐"고 했다.

A 씨가 "이번 주말에는 친정 가자"고 하면 남편은 멀다는 핑계부터 시작해 못 가는 이유를 구구절절 설명한다고.

그는 "멀어서 친정 못 가면 시댁 가는 횟수를 줄여야 공평한 거 아니냐? 왜 가깝다는 이유만으로 시댁에만 주야장천 가야 하는지 모르겠는데 제가 나쁜 거냐?"고 했다.

그러면서 "남편한테도 한번 말해봤는데 '가까우면 자주 갈 수도 있는 거지. 그런 거로 삐지냐?'고 하더라. 양가를 공평하게 챙기자던 건 그냥 말뿐이었나 싶고, 저 혼자 마음 쓰는 것 같아 서운하다"고 토로했다.

A 씨는 "남편 혼자 시댁 가라고 하면 시댁에서 '부부싸움 했냐?'고 전화 올 게 뻔해서 혼자 보내지도 못하겠다. 주말이 오는 게 싫어진다"고 속상해했다.

누리꾼들은 "남편이 핑계 대면서 친정 안 가면 당신도 시댁 안 가면 된다. 부부싸움 했냐고 전화 오면 솔직하게 말해라", "착한 며느리 병이다. 본인이 이래저래 걱정해서 따라가 놓고 왜 남편 탓하냐? 답답하다. 친정 간다고 말해라", "시댁에서 오해하든 말든 혼자 보내는 게 정답이다", "남편 혼자 보내 버릇해야 나중에 애 낳고고 애 데리고 혼자 다녀온다. 부부라고 언제든 세트로 다녀야 하는 게 아니다" 등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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