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응진 박혜연 기자 = 오는 6월 3일 제21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경찰이 1000명에 육박하는 선거사범을 단속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 관계자는 26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청사에서 열린 정례 기자간담회를 통해 이처럼 전했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23일 기준 선거사범 822건·946명이 단속됐으며, 이 중 금품수수 6명·허위사실 유포 130명·공무원 선거 관여 17명·선거 폭력 42명·불법 단체 동원 등 5대 선거 범죄 단속 인원은 195명이다.

현수막·벽보 훼손으론 690명이 단속됐다. 딥페이크를 이용한 선거범죄 12건도 경찰이 수사 중이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에 대한 살해 위협 글과 관련해선 11건의 신고가 접수됐다. 이준식 개혁신당 후보에 대해선 1건의 신고가 있었다. 이 중 6건의 피의자가 검거됐고, 1건은 피의자가 특정됐다. 5건은 추적 중이다.

군 간부, 정치인, 유명 연예인 등을 사칭한 '노쇼' 사기 관련 신고는 지난해 초부터 최근까지 537건이 이뤄졌다.

이와 별도로 민주당 36건, 국민의힘 9건 등 정당 관계자를 사칭한 대선 관련 노쇼 사기는 50건 적발됐다. 대부분 전형적인 해외발 조직 사기로 판단된다고 한다.

이호영 경찰청장 직무대행은 "본투표일에는 전국 경찰에 갑호비상 발령해서 가용 인력을 집중 운영하는 한편 각종 우발 상황 대비하는 등 선거 준비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갑호비상은 경찰력 100% 동원 태세를 뜻한다.

이 직무대행은 '서부지법 난동' 관련 경찰관 폭행 피고인에 대해선 집행유예 등 비교적 가벼운 선고가 나오는 데 대해 "경찰의 정당한 법 집행을 방해하거나 경찰관 폭행행위에 대해서는 지금보다 더 엄중하게 처벌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 등 유력 정치인과의 인맥을 내세워 국회의원 공천 등에 개입한 혐의로 재판 중인 '정치 브로커' 명태균 씨가 경남지역 간부 경찰들의 인사 청탁을 한 정황과 관련해선 "전반적으로 경남청과 협의해 감찰 조사 중"이라고 언급했다.

SKT 유심 해킹 사건과 관련해선 공격 주체 규명을 위해 IP 추적 및 해외 수사기관과의 공조수사가 이뤄지고 있다. 경찰엔 총 5건의 SKT 경영진 고발이 접수됐다.

한편, 지난 3월 18일 시행된 공중협박죄로는 이달 25일까지 18명이 검거됐다. 지난달 8일부터 시행된 공공장소 흉기소지죄로는 69명이 검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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