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오 14세 "내가 교황 될 거라고는 상상도 못 했다"
페루 지역 대표단 알현 자리에서 "내가 프란치스코 후계 될 줄이야"
"때로는 하느님의 뜻 받아들일 줄 알아야 해"
- 강민경 기자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교황 레오 14세는 자신이 전임자인 프란치스코의 뒤를 이어 교황이 될 거라고는 전혀 상상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페루 안디나통신에 따르면 레오 14세는 19일(현지시간) 페루 람바예케 지역 대표단의 알현 자리에서 자신이 교황으로 선출될 당시를 떠올리며 이같이 말했다.
레오 14세는 "항상 프란치스코 교황의 건강이 좋아지길 바랐다"며 "병원에서 퇴원했을 때 찾아뵐 기회도 있었다. 내가 그분의 후계자가 될 거라고는 전혀 상상도 하지 못했다"고 발언했다.
이탈리아 ANSA통신에 따르면 레오 14세는 같은 자리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의 선종 후 콘클라베가 시작되었고, 솔직히 말하자면 그다음에 일어난 일이 내게 일어날 거라고는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고 했다.
이어서 그는 "하느님은 놀라움의 하느님이시며 이번에는 정말 큰 놀라움을 주셨다고 생각한다"며 "내가 자주 말했듯이, 우리는 하느님의 뜻을 받아들일 줄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자신이 교황으로 선출된 건 개인적인 성취가 아니라 하느님의 뜻이라는 겸손한 발언이다.
레오 14세는 자신의 사역 활동 무대였던 페루에 대한 깊은 애정을 표현하며 "페루는 내 삶에서 아주 큰 부분을 차지한다"며 "페루는 신앙과 공동체 의식, 우정의 정신으로 세상에 영향을 미치는 나라"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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