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중국 저가쇼핑몰 테무의 지주회사인 판둬둬가 미국과의 무역전쟁 여파에 순이익이 거의 반토막났다.

27일(현지시간) 상하이에 본사를 둔 판둬둬는 이번 분기(1~3월)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47% 감소한 147억 위안(약 2조8000억 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매출은 10% 늘어난 957억 위안을 기록했다.

하지만 매출 성장률은 직전 분기의 24%를 밑돌았고 2024년 초 기록한 131%와 비교하면 크게 떨어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800달러 미만의 소액소포 면세 제도를 폐지하면서 저가 상품에 주력하는 테무의 비즈니스 모델이 직격탄을 맞았다.

판둬둬 재무 담당 부사장인 준 리우는 성장 둔화에 대해 "예상된 일"이었다며 "외부 환경의 변화로 인해 침체가 가속화했다"고 밝혔다.

그는 회사의 재무 실적이 "불확실한 시기에도 지속적인 투자의 영향을 계속 반영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판둬둬의 공동 최고경영자 레이 첸은 회사가 "판매자와 소비자를 지원하고 외부 환경의 급격한 변화"에 대처하기 위해 "상당한 투자를 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러한 투자는 단기적인 수익성에 부담을 주었지만 판매자들이 적응할 수 있는 여지를 주었다"며 "(플랫폼의) 장기적인 건전성 강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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