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일본 정부가 미국의 관세에 대응해 처음으로 국비를 투입한다.

27일 니혼게이자이신문, 요미우리신문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정부는 이날 오전 각료 회의에서 2025년 예산 예비비에서 모두 3881억 엔을 지출하기로 결정했다.

7~9월 전기·가스 요금을 보조하는 등 미국 관세에 따른 첫번째 재정 지출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기존 예산까지 포함한 재정 지출은 모두 9000억 엔 규모고 대출 조건 완화까지 합하면 전체 규모는 2조2000억 엔(약 21조 원)에 달한다.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은 2조 2000억 엔 규모의 패키지에는 기업 자금 조달 지원과 정부 지원 대출 기관의 대출 조건 완화가 포함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야시 장관은 기자회견에서 "미국 관세의 영향을 받는 중소기업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을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예비비로 결정된 3881억 엔 중에서 2881억 엔은 여름철 전기·가스 요금 지원에 쓰이고 나머지 1000억 엔은 지방교부세 형태로 LP가스를 사용하는 중소기업과 병원 등을 지원하는 데에 사용된다. 전기·가스 요금 지원은 여름철인 7∼9월에 이뤄지고 일반 가정은 매달 1000엔 정도 경감 효과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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