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러 방문한 日 아베 부인 만나…리무진 제공에 볼쇼이 공연 초청
아키에 여사 "러시아, 일본의 매우 중요한 이웃"
- 김예슬 기자
(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러시아 크렘린궁에서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의 부인 아키에 여사와 만났다.
29일(현지시간) 러시아 타스통신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암살 시도로 사망한 전 일본 총리 신조 아베의 미망인인 아키에 아베를 접견했으며, 아키에 여사는 현재 모스크바에 머물고 있다"고 밝혔다.
크렘린궁이 공개한 회담 영상에서 푸틴 대통령은 아키에 여사에게 화려한 꽃다발을 선물한 뒤 악수했다.
푸틴 대통령은 아키에 여사와의 만남에서 아베 전 총리가 러시아-일본 관계 발전에 상당한 공헌을 했다고 언급했다.
아키에 여사는 "나는 정치인이 아니며 지금 정치적인 문제에 대해 언급하고 싶지 않다"며 "다만 한 가지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러시아가 일본의 매우 중요한 이웃이라는 것"이라고 화답했다.
그러면서 "이처럼 어려운 시기에도 양국 간의 문화 교류와 인적 교류가 발전한다면 나에게는 큰 기쁨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베 전 총리는 2006년부터 2007년까지, 2012년부터 2020년까지 일본 총리를 지냈다. 2022년 7월 선거 유세 중 총격을 받고 숨졌다.
아베 전 총리와 푸틴 대통령은 공식적으로는 총 27번 만났고, 비공식적으로도 대화를 나눴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푸틴 대통령이 아키에 여사에게 전용 리무진인 '아우르스'를 제공하고, 볼쇼이 극장에서 열리는 '곱사등이 망아지' 공연을 관람할 것을 제안했다고 전했다.
yeseul@rnli-shop.shop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