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장시온 기자 = KCC(002380)가 지분 10%를 보유하고 있는 삼성물산(028260)의 주가가 상승하며 KCC의 금융수익이 급등할 거란 전망이 증권가에서 나왔다.
IBK투자증권은 26일 보고서를 내고 "KCC의 2분기 금융수익이 4000억 원 이상 증가하며 순이익에서 어닝 서프라이즈가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앞서 KCC는 지난 1분기에 보유 주식의 가치 변동으로 당기순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90.3% 하락한 441억 원을 기록한 바 있다.
이동욱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지난 3월 말 이후 삼성물산의 주가가 20% 이상 상승했다"며 "삼성물산 지분 10.01%(약 1700만 주)를 보유한 KCC의 금융수익이 급등할 것"이라고 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삼성물산은 바이오 부문의 수익성 방어, 배당 증가, 지분 매각 이익 등으로 세전이익이 분기 최대치를 기록하며 실적 호조를 나타냈다.
추가적인 순이익 향상도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이 연구원은 "KCC의 외화순부채는 달러 기준 약 15억 달러(약 2조 500억 원)로, 최근 원달러환율이 하락함에 따라 외화환산손익이 개선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어 "지분율 3.91%인 HD한국조선해양(009540)의 시가총액이 3월 말 이후 6조 원 이상 증가해 금융수익이 2000억 원 이상 추가로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올해 토지 및 투자부동산 자산 재평가로 재무구조 개선세가 이어질 거란 전망도 나왔다.
이 연구원은 "토지 재평가 차익은 1조 2000억 원, 투자부동산 재평가 차익은 3000억 원으로 자본이 약 1조 원 이상 증가했다"며 "부채비율이 작년 4분기 160%에서 올해 1분기 141%로 감소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4억 달러 차입금을 상환하며 400억~500억 원의 이자 비용을 절감했다"며 "올해 금융자산을 통해 비슷한 규모 차입금을 상환하며 이자 비용을 추가로 줄일 계획"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