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윤주영 기자 = 한국·미국 항공우주청(NASA)이 공동 개발한 특수 우주망원경 '태양 코로나그래프'(CODEX) 관측을 바탕으로 태양이 방출하는 코로나의 온도·속도 정보가 확보됐다. 태양에서 불어오는 입자 바람 '태양풍'의 여파를 이해하는 실마리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우주항공청과 한국천문연구원은 CODEX의 관측자료를 분석한 이미지를 11일 공개했다.
CODEX는 태양 광구면의 밝은 빛을 차폐 디스크로 가린 뒤, 바깥 대기층인 희미한 코로나를 관측하는 기기이다. 기존 코로나그래프는 코로나의 밀도 정보만 얻을 수 있었으나, CODEX는 협대역 필터를 활용해 태양 반경의 약 3∼8배 범위의 희미한 코로나에서도 온도·속도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코로나의 온도·속도 분포와 시간에 따른 변화는 태양풍을 구성하는 물질과 에너지가 유입되는 정보를 제공한다. 코로나·태양풍을 향한 이해를 높일 뿐 아니라, 태양이 지구에 미치는 영향을 예측하는 모델 개선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CODEX에 적용된 '픽셀분리형 편광카메라 플랫폼 기술'은 고해상도 영상에서 미세한 편광 정보를 정밀하게 분리·측정할 수 있는 핵심 기술이다. 이번 영상 획득의 기반이 되었다.
존 리 우주청 임무본부장은 "우주탐사 분야에서 활발해지고 있는 국제협력의 좋은 성과"라며 "태양 연구와 우주 환경 예측 분야에서 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CODEX는 지난해 11월 5일 미국 플로리다주 케네디우주센터에서 스페이스X를 통해 발사됐으며, 올해 2월 17일부터 본격적인 관측을 진행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