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구경진 정희진 기자 = ‘일어서는 사자’라는 작전명 아래 이스라엘이 이란 전역을 향해 대규모 공습을 펼친 날, 중국에서 화물기 3대가 이란을 향해 잇따라 이륙했습니다. 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이 격화되는 가운데 중국이 이란으로 어떤 물자를 보냈는지를 두고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영국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지난주 이스라엘 공습 다음 날 중국에서 화물기 한 대가 이륙했고 이어 해안 도시와 상하이에서 각각 또 다른 항공기들이 연달아 출발했습니다. 3일 연속 이륙한 세 편의 화물기 모두 행선지를 룩셈부르크로 신고했지만 실제로 유럽 영공에 진입한 흔적은 없었는데요.
비행경로 데이터를 보면 이들 항공기는 카자흐스탄과 우즈베키스탄, 투르크메니스탄 상공을 지나다가 이란 인근에 이르러 레이더상에서 자취를 감췄습니다.
중국의 중동·북아프리카 외교를 연구하는 안드레아 기셀리 영국 엑서터대 교수는 “중국이 이란을 돕기 위해 어떤 행동을 취할 것이라는 예상이 있기 때문에 이런 항공기 이동은 당연히 큰 관심을 불러일으킬 수밖에 없다”고 말했습니다.
중국과 이란은 오랜 전략적 동맹 관계죠. 특히 이란은 하루 최대 200만 배럴의 원유를 중국에 수출하는 핵심 에너지 공급국이기도 합니다. 이러한 이해관계를 바탕으로 중국은 국제 사회의 비판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이란에 무기와 군사 물자를 꾸준히 제공해 왔는데요.
지난 2월 중국은 이란에 고체로켓연료의 핵심 성분인 과연소산나트륨 1천톤 가량을 보냈죠. 이는 중거리 탄도미사일 케이바르 셰칸 260기를 발사할 수 있는 양인데요. 4월 해당 연료는 이란 반다르아바스 항구에 보관되던 중 혁명수비대의 부주의로 폭발했고 1천 명이 넘는 사상자가 발생하는 대참사로 이어졌습니다.
중국 국영 위성 업체는 예멘 후티 반군에게 실시간 위성 영상을 제공한 배후로 지목되기도 했는데요. 후티가 미국 군함과 다국적 선박을 공격하는데 이 자료들을 활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전문가들은 중국이 이번 사안에 신중하게 접근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습니다. 이란-이스라엘 전쟁에 직접 개입할 경우 미국과의 관계 정상화 가능성이 수포로 돌아갈 수 있기 때문이죠. 미·중 양국은 아직도 고강도 무역 갈등의 후유증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한 상황입니다.
기셀리 교수는 “중국 군수 장비가 실제로 이란에 들어간 게 확인된다면 미·중 관계는 돌이킬 수 없는 국면으로 흐르게 된다”며 “일부 미국 내 강경파는 이미 ‘이란을 공격해 중국의 팽창을 견제해야 한다’는 주장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투비아 게링 이스라엘 국가안보연구소(INSS) 소속 전문가는 “중국이 방위 물자를 이란에 노골적으로 보낼 가능성은 아직 낮지만 결코 배제할 수 없으며 면밀히 주시해야 한다”고 경고했습니다.
#이란 #이스라엘 #중국
영국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지난주 이스라엘 공습 다음 날 중국에서 화물기 한 대가 이륙했고 이어 해안 도시와 상하이에서 각각 또 다른 항공기들이 연달아 출발했습니다. 3일 연속 이륙한 세 편의 화물기 모두 행선지를 룩셈부르크로 신고했지만 실제로 유럽 영공에 진입한 흔적은 없었는데요.
비행경로 데이터를 보면 이들 항공기는 카자흐스탄과 우즈베키스탄, 투르크메니스탄 상공을 지나다가 이란 인근에 이르러 레이더상에서 자취를 감췄습니다.
중국의 중동·북아프리카 외교를 연구하는 안드레아 기셀리 영국 엑서터대 교수는 “중국이 이란을 돕기 위해 어떤 행동을 취할 것이라는 예상이 있기 때문에 이런 항공기 이동은 당연히 큰 관심을 불러일으킬 수밖에 없다”고 말했습니다.
중국과 이란은 오랜 전략적 동맹 관계죠. 특히 이란은 하루 최대 200만 배럴의 원유를 중국에 수출하는 핵심 에너지 공급국이기도 합니다. 이러한 이해관계를 바탕으로 중국은 국제 사회의 비판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이란에 무기와 군사 물자를 꾸준히 제공해 왔는데요.
지난 2월 중국은 이란에 고체로켓연료의 핵심 성분인 과연소산나트륨 1천톤 가량을 보냈죠. 이는 중거리 탄도미사일 케이바르 셰칸 260기를 발사할 수 있는 양인데요. 4월 해당 연료는 이란 반다르아바스 항구에 보관되던 중 혁명수비대의 부주의로 폭발했고 1천 명이 넘는 사상자가 발생하는 대참사로 이어졌습니다.
중국 국영 위성 업체는 예멘 후티 반군에게 실시간 위성 영상을 제공한 배후로 지목되기도 했는데요. 후티가 미국 군함과 다국적 선박을 공격하는데 이 자료들을 활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전문가들은 중국이 이번 사안에 신중하게 접근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습니다. 이란-이스라엘 전쟁에 직접 개입할 경우 미국과의 관계 정상화 가능성이 수포로 돌아갈 수 있기 때문이죠. 미·중 양국은 아직도 고강도 무역 갈등의 후유증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한 상황입니다.
기셀리 교수는 “중국 군수 장비가 실제로 이란에 들어간 게 확인된다면 미·중 관계는 돌이킬 수 없는 국면으로 흐르게 된다”며 “일부 미국 내 강경파는 이미 ‘이란을 공격해 중국의 팽창을 견제해야 한다’는 주장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투비아 게링 이스라엘 국가안보연구소(INSS) 소속 전문가는 “중국이 방위 물자를 이란에 노골적으로 보낼 가능성은 아직 낮지만 결코 배제할 수 없으며 면밀히 주시해야 한다”고 경고했습니다.
#이란 #이스라엘 #중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