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적분 응시자 중 45% 사회탐구 선택…3년 새 '사탐런' 본격화
미적분·사탐 동시 응시, 2023년 3.9%→2025년 46.5%
- 장성희 기자
(서울=뉴스1) 장성희 기자 = 미적분을 선택한 학생 중 절반가량이 사회탐구 과목을 선택했다는 조사 결과가 11일 나왔다. 과학탐구에 대한 부담을 느낀 자연계열 학생들이 사회탐구 과목을 선택하는 '사탐런' 현상이 본격화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메가스터디교육이 2023~2025년 6월 모의평가 당일 풀서비스를 이용한 응시자 20만 8000여 명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미적분을 응시하는 학생 중 사회탐구를 선택한 학생은 2023년 3.9%에서 2024년 19.8%, 2025년 46.5%로 증가했다. 통상 미적분은 자연계열 학생들이 응시하기 때문에 사탐런 현상이 커진 것으로 보인다.
선택과목을 모두 사회탐구로 채운 응시자는 △2023년 3.6% △2024년 9.7% △2025년 19.7%로 늘었다. 과학탐구와 사회탐구를 한 과목씩 선택한 학생은 △2023년 1.3% △2024년 10.1% △2025년 25.8% 순으로 증가했다.
상위권에서도 사탐런 현상이 두드러졌다. 올해 과학탐구와 사회탐구를 1과목씩 선택한 응시자 중 평균 국어·수학·탐구 백분위가 90점을 넘은 비율은 지난해보다 6.1%포인트(p) 증가한 13.4%였다. 선택과목을 모두 사회탐구로 채운 학생의 경우, 백분위가 90점을 넘긴 비율은 지난해보다 3.4%p 늘어난 18.6%였다.
아울러 국어 '화법과작문' 선택자는 지난해보다 5.5%p 늘어 43.1%를 기록했고, 수학은 '확률과통계'를 고른 응시자가 지난해보다 10.1%p 상승한 35.9%였다. 반면 미적분 선택자는 같은 기간 10.3%p 하락한 61.1%였다.
메가스터디교육은 "대학의 자연계 모집단위에서 '미적분·기하'에 대한 필수지정이 폐지돼 수험생이 성적 상승에 용이한 과목에 집중하게 됐다"며 "안정적으로 고득점을 확보할 수 있는 조합인지, 대학별 필수·가산 조건을 충족하는지를 동시에 따져 결정하는 게 좋다"고 설명했다.
이어 "메디컬 계열을 목표로 하는 수험생도 과탐을 선택하는 게 유리하다"며 "상위권 자연계의 경우 성균관대·한양대와 같이 과학탐구 응시자에게 가산점을 부여하는 대학이 있어 반드시 과탐 1과목을 포함해 가산점을 확보하는 전략이 유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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